월요 교육레터(12월 31일)

오늘은 12월의 마지막 월요일이자,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될 때는 힘들어하지 말고 순리에 맡기라'는 말이 있죠. 최선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책임감으로 표현되지만, 잘하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스스로 없는 고민을 만들어서 하게 되고 결국 우리는 지치고 맙니다. 올해 못 다 이룬 목표가 있다고 해도 너무 서운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했고, 또 앞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니까요.

학창시절 학생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1년에 600교시, 약 500시간 동안 교실 책상에 앉아 칠판과 선생님을 보며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졸업을 위한 수업일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이 어마어마한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변명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의 미래는 수업 시간에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만 잘 활용해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 매번 반복되는 수업 시간에 대해 어떤 습관을 갖고 있고, 또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신 대비는 수업 시간에서부터 내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시험에 뭐가 나올지 혼자 추측하면서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 너무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잘 들으면 됩니다.

수업에는 강약이 존재하죠. 강점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같은 노력 대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험 때 ‘아, 그때 그거 뭐지?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었는데…’ 하고 생각이 안 날 때, 내가 아쉬울 때, 그때 떠올리고 싶은 그 말을 지금 선생님이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집중해서 들으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매년 600번 반복되는 작은 수업 시간들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면 자신의 성적은 물론, 자신의 대학 운명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작은 변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