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2월 24일)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는 어떻게 토끼를 이길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토끼는 거북이를 이기기 위해 달렸지만, 거북이는 토끼가 아닌 목표를 바라보고 달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역시 속도나 경쟁보다는 결국 방향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떤 목표를 세우면 좋을까요? 먼저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그 길을 따라 쭉 가보면 어떨까요.

누구나 십 대 시절을 겪지만 지치고 힘든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어른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사이, 아이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십 대의 우울증, 그 무거움을 얼마만큼 실감하고 계신가요?

아이가 우울증에 걸렸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갑자기 무기력해지면서 모든 것에 흥미가 떨어진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갑자기 아침에 못 일어나거나 학교에 가기 싫어하진 않나요? 이때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별거 아닌 일에 화내고 짜증이 많아지고 매사에 부정적이라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의 베이스에는 불안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는데 불안이 심해지면 눈도 잘 못 마주치고 발표를 못 할 정도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쉽게 게임에 빠지거나 인터넷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살펴봐 주세요. 십 대 아이들은 평소에 행동이 달라지는 것만 잘 캐치해도 우울증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발견해서 치료를 받고 일시적으로 약만 먹어도 좋아집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이 아닙니다.

즉,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만만한 병이 아니란 소리죠. 모든 병은 적절한 때에 적합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에게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