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1월 5일)

11월의 첫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눈을 뜰 때 어떤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셨나요?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이불 밖으로 나오는 데도 더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끝내 유혹을 이겨낸 의지만큼이나 찬 공기가 두 배로 상쾌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오늘 하루는 몸도 마음도 다시금 깨우며 새롭게 시작한 한 달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목표를 설정하라는 말, 지겹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세워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아니 그 전에,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목표설정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1953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정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습니까?” “그 목표를 글로 기록해 두었습니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까?” 졸업생 중 단 3%의 학생만이 3가지 문항 전체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고, 그 내용 또한 상세하게 기술했습니다. 반면에 나머지 97%의 학생들은 목표 자체가 아예 없거나 또는 막연하게나마 생각만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22년이 지난 1975년, 3가지 문항에 응답한 졸업생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설문 결과, 놀랍게도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운 3% 학생들의 소득이 나머지 97% 학생들의 소득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예화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의 유무는 훗날 큰 차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애초에 정한 그 목표를 반드시 성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목표의 성취여부와는 상관없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있는지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