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6월 5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더위에 지치기 쉽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을 내어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알찬 하루하루로 채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동양식 공부(교육) 방식이 갖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동양 아이들은 왜 공부를 잘하나요?” 이것은 많은 미국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동양계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학업능력에서 백인과 흑인 아이들보다 뛰어납니다. 왜 그럴까요? 동양 아이들은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지식의 습득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것보다 공동체의 것이 중요하다는 근본적인 문화적 특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반면에 서양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대한 지식을 받아들이고 활용하기에는 불리할 수 있으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러한 문화심리학적 차이는 동양의 가정교육이 엄격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동양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는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소양입니다. 획기적인 업적을 이룩하는 과학적 성과나 기술적 성과는 기존의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요구됩니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비판적 사고입니다.

또한 지식의 양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기계적으로 학습하는 자세보다 자신의 관점에서 따져보는 비판적 사고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다만 창의성도 많은 지식을 가졌을 때 도움이 되며, 많은 지식의 습득 또한 꼭 필요한 과정이므로 동양식 공부가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너무 그 쪽에만 치우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서양식 교육(공부)도 어느 정도 섞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좋지 않습니다. 공자님이 ‘중용’이 가장 좋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