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9월 3일)

9월을 여는 첫 월요일입니다. 여러분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 아이들은 새 학기를 맞이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마주 앉아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질책의 말보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중에, 요즘 엄마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 중2병이라고 합니다. 극심한 사춘기에는 심리적인 불안이 이른바 ‘허세’와 결합돼 복합적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중2병은 반드시 중학교 2학년의 아이들에게만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죠. 빠르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늦게는 고등학교 1학년 이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각기 다른 일탈로 드러납니다. 언젠가 한 번은 자녀들의 이 시기를 겪을 부모님에게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셈이죠

무엇보다 아이의 들쑥날쑥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마음가짐이 우선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의 또 다른 모습을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부모 세대의 역할은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미리 안내해 주는 일일 것입니다. 때로는 아이를 믿고 잠시 지켜봐야 할 때도 있는 법이죠. 아이를 향한 즉각적인 반응을 부모 자식 간에 나누는 소통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고력이 어느 정도 신장된 아이들을 향해서도 무엇을 더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사춘기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아이의 입장에서도 실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는 셈이죠. 실상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부모로부터 듣는 따뜻한 격려, 작은 칭찬의 한 마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춘기에 나타나는 아이의 낯선 행동도 결국 아이의 건강한 성장 과정 중 하나라고 여기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