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8월 13일)

8월도 어느덧 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름날의 추억’ 하면 여러분은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수박씨를 얼굴에 붙이고 장난치던 일, 그리고 정겨운 부채질 바람도 그리워지네요. 찌는 듯한 더위에 점점 지쳐가지만, 이 여름에만 쌓을 수 있는 추억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학교를 보내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의 교우관계는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실 안은 아이가 처음 만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친구를 만나 어떤 경험을 쌓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죠. 간혹 기질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충동적인 아이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도 하는데 부모님의 적절한 지도와 감독이 있다면 성장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부모님께서 과잉보호를 할 경우, 혹은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에도 친구를 괴롭히면서 억눌린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공격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시킨 후 일단 그 장소에서 벗어나 아이의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아이가 너무 사회성이 없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경우도 충분히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노는 것보다 또래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이 정상인데 만약 이를 어려워한다면,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또래 친구가 있는 곳을 찾아 어울리게 한다고 해서 능사가 아닙니다. 그 전에,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줄 알아야 비로소 다른 관계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가족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