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의 첫 화요일이자 어버이날입니다. 가정의 달을 핑계로 오늘만큼은 오로지 가족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에 대해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눈을 맞추고,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얼마 전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하물며 어디로 듣는지 알 수 없는 식물들도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더 빨리 자랄 뿐 아니라 한층 건강하며, 훨씬 당도가 높은 열매를 맺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말 자체의 영향력 때문이라기보다, 사랑 한다는 말 뒤에 숨어 있는 관심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의 공통점 3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가정은 그렇지 않은 학생의 가정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고 가족 간에도 대화와 토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버지와의 대화가 많은 자녀일수록 학업성적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진로문제를 놓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대학 결정도 나머지 학생들보다 일찍 하며, 합격에 높은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서점에 함께 갑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서점에 같이 가서 책을 많이 사 주었는가?’라는 질문에 상위권 학생들이‘그렇다’고 답한 수치가 나머지 학생들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세 번째, 자녀의 고민과 진로를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이 많고 자녀의 개인적 고민에 대해 알고 있거나, 자녀의 희망 전공을 알고 있을수록 자녀의 성적도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