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4월 9일)

하나둘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걸 보니 정말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여러분은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셨나요? 다가올 주말에는 돌아오지 않을 이 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따스한 봄기운을 따라 여러분의 일상에도 웃을 일이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을 가장 잘 채워 줄 수 있다면 엄마표 교육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즉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인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이라면 아이를 가장 잘 알 수 있고, 아이를 가장 잘 도와 줄 수 있는 부모만큼 좋은 조력자는 없죠. 문제는 ‘엄마표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아이들이 어른들 욕심의 희생양이 되는 일입니다. 엄마의 잘못된 교육철학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가 어른들이 정해준 잘못된 길로 들어서 공부의 노예가 되는 일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 속에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교육 때문에 고민이라는 부모님들을 상담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과는 담을 쌓았고, 기본 인성의 문제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의 교육열 부족이 아니라 필요 이상의 과도한 개입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누가 봐도 반듯한 아이 옆에는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교육철학으로 아이의 진정한 ‘카탈리스트’로 서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카탈리스트라는 말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변화의 촉매제, 기폭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엄마표 교육을 하는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 교육관으로 아이의 천재적 가능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자녀의 등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엄마표 교육’의 요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만큼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시간이 허락한다면 서점으로 가서 폭넓은 정보를 수집하고, 왜 자녀교육을 시키려고 하는지 반문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된 엄마표 교육은 그렇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