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2월 26일)

어느덧 2월을 마무리하는 월요일이 성큼 다가왔네요. 짧은 한 달이었지만, 나 자신과 마주하며 나를 더 사랑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기를 바라봅니다. 어제가 숨 가쁘게 달린 하루였다면 오늘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세요. 그렇다면 내일은 더 나은 내가, 친구가, 그리고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자녀교육 강연에서 거침없이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교육전문가들에게 2018 자녀교육 가이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김광호 EBS다큐프라임 PD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던 ‘중2병’이란 말 속에는 묘한 뉘앙스가 숨겨져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일탈을 전적으로 아이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뇌나 호르몬, 신체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오는 사춘기 아이들의 일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을 제작하면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2병’을 불러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며 그 핵심에는 ‘공부’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해 처음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는 부모와 아이 간에 큰 갈등을 낳기 마련인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부모는 아이에게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강도로 공부에 대한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지 않으면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죠.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의 관심은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됩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자녀의 사춘기’입니다. 아이와의 애착 역시 다른 형태로 강화해야 합니다. 아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아이에게 일상에서의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아이와의 관계 역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아이의 발달에 맞춰 부모의 역할도 발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의 병’은 좀 더 다른 모습을 띄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