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2월 19일)

봄에 들어선 지도 어느새 보름이 지났습니다. 입춘이라고는 하지만 연이은 찬바람에 쉽사리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기에는 이르지 않았나 싶네요. 이제는 정말 겨울을 보내고, 차분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곧 불어올 따스한 바람만큼이나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의 기운이 가득 불어 넘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018 자녀교육 가이드를 제시해 보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첫 번째 순서로 이충호 학부모 커뮤니티 <삼천지교> 운영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학부모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녀교육에 저렇게 많은 관심이 있는 아빠를 둔 우리 집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시샘 어린(?) 얘기입니다. 그때마다 내 자신에게 되묻곤 합니다. ‘과연 내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느낄까?’ 물론 이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답변하지 못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지나친 관심 또한 무관심 이상으로 부작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실패하기 쉬운 이유 중 하나가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 나중에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거야’ 라는 생각에서 강요 아닌 강요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모는 세상을 먼저 살아본 인생 선배로서 자녀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부모는 나의 자식을 자랑거리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식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 글귀가 가슴 깊이 와 닿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자녀교육 키워드: 섬김
‘섬김’이란 꼭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귀하게 섬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자녀 또한 세상을 섬길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우리 사회에 회자되었던 ‘배려’라는 키워드 역시 ‘섬김’의 연장선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