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2월 12일)

곧 희망찬 설날이 다가옵니다. 명절을 맞아 가족과의 만남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모쪼록 몸 건강히 즐거운 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곧 우리 아이들은 새 학년으로 올라가거나 어쩌면 새 학교에서의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살 더 먹는 만큼 내면도 성장할 아이들을 올해는 조금 더 믿고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요? 모두가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유명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잘 아실 겁니다. 그의 하버드대 강의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힙니다. 그에게 자녀교육 노하우를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아들 두 명이 있는데 아이들이 6, 7살일 때부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리 가족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변 세상을 관찰하기 시작할 때부터 평등, 불평등, 정의 등에 대한 토론이 여러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샌델 교수는 우리 사회를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경청’을 꼽았습니다.

이는 나와 반대되는 의견, 즉, ‘내 주장에 대한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이 그가 추천하는 바람직한 자녀 교육 노하우이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린 친구들이 정의, 윤리, 공공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어떻게 하면 옳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이러한 종류의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거든요.”

해답을 찾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평등’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설득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