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2월 26일)

이제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12월을 어떻게 보냈나요? 새해의 설렘을 느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일주일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올해 반드시 이루리라 다짐했던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더라도 괜찮습니다. 20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일과 사람을 만났고, 또 그만큼 성장했을 테니까요. 12월의 마지막 일주일은 아이들과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거나 존경받는 직업을 갖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다시 말해, 부모와의 관계가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거죠. 학습 동기를 스스로 찾게 되면 그만큼 공부에 대한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지니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선생님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와의 관계가 손상됐을 때 부모님께서 먼저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면 아이 역시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발성과 주체성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타인과 타협하고 어울릴 줄 아는 긍정적인 사회성을 체득한 것이죠. 특히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게 중요합니다. 선생님과 사이가 나쁘면 수업에 대한 동기나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원만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지만 관계가 손상됐을 때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관계를 회복할 줄 아는 아이들이 더 나은 만족을 위해 당장의 만족을 뒤로 미룰 줄 아는 ‘만족지연능력’ 뿐만 아니라 성적, 대인관계, 문제해결력 등등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보다 높은 능력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