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2월 11일)

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한 기운이 가득한 월요일입니다. 2017년의 마지막 달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달은 어쩐지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만큼은 가족들과 모여 ‘우리 가족의 지난 1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에게 고마웠던 점과 서운했던 점을 나누며 내일의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책을 보고, 남에게 듣는다 한들 내가 한번 해보는 것이 훨씬 잘 와 닿죠. 이는 자녀 교육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원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교육자로, 또 두 아들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정형기 문학박사가 제시하는 자녀를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형기 문학박사가 30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교육자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자녀를 바꿀 수 있을까요?”였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정답은 하나입니다. “부모가 변해야 자녀도 바뀐다.”

“부모는 역시 모범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말보다 발이 빠른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되도록 발로 실천하고, 언행일치하려는 노력을 해야죠. 부모가 먼저 왜 달리는지, 어디를 향해서 달리는지 알아야지, 공부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한테 무작정 하라고 하면 모르잖아요. 모범을 통해서 다 이룰 수는 없지만,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말보다 훨씬 효과가 좋죠. 스마트폰 영상보기를 반으로 줄이고, 책 10분 읽으면 애들이 알아서 긴장할 거예요. 물론 결정적인 순간 말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꾸준히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는 거죠.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는 달라집니다.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다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믿고 기다려주면 되는 겁니다. 저는 ‘엄마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부는 바람이 아니라 믿고 지켜봐 주는 바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