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2월 4일)

12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자, 또 한해를 준비하는 달인 12월은 의미 있는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서로 바빠서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먼저 안부 인사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을 나눌수록 이 추운 겨울은 더욱 따스하게 빛날 테니까요.

“적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이렇게 묻는다면 부모로서 현명하게 답할 수 있을까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답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김상호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박사의 당부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진로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적성을 못 찾았다”입니다. 정말 적성을 모르는 것일까요? 적성의 정의는 ‘어떤 일에 알맞은 성질이나 적응 능력’입니다. 즉, 적응하려고 노력하면 생기는 능력이라는 말입니다. “최상위 1%를 제외한 ‘보통’ 사람들의 적성은 길러지는 거예요. 제가 작가로서 노벨상, 퓰리처상을 받을 게 아닌 이상 웬만한 글쓰기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적응을 위한 노력의 결과지요. 그러니 적성 때문에 고민할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응의 상당부분은 노력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거든요.

흔히 ‘꿈을 이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서울대 가면, 의사가 되면 꿈을 이룬 걸까요? 꿈은 목적이라서 평생 ‘ing’일 수밖에 없어요. 목표를 이루어나가면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과정일 뿐이죠. 진학과 직업 등은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즉 목적을 위한 방법론일 뿐이에요. 그러니 목적과 목표를 헷갈리지 마세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 적성이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노력이 문제라는 김상호 박사의 말이 와 닿으시나요? 사실 우리 아이들이 노력하기 귀찮아서 저도 모르게 적성이란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한번 대화를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