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0월 3일)

 

10월의 첫 번째 화요일입니다. 여러분은 벌써 10월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나요? 아니면 아직 10월이라며 마음을 다잡으셨나요. 같은 시간이어도 자신의 생각과 상황에 따라 시간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속에 각자 다르게 흐르는 시계를 끌어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시곗바늘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나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중학생 이상의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 시험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보다도 그로 인한 부모님이나 교사의 평가, 친구들의 반응처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미리 겁을 먹고 공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 말인즉, 아이 본인이야말로 부모님보다 제 성적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될 것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학령기에 접어들어 가는 아이에게 다가갈 때 부모님이 가장 경계해야 할 주의사항은 무엇일까요.

 

이 시기의 부모님들은 공부를 시키면서 자녀에게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아이의 공부를 망칠 수 있습니다. 당장에 학교 성적을 좋게 만드는 것보다 ‘공부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걸 공부해낼 줄 아는 힘은 기본적인 인지력이 올라가야 가능한 일입니다. 학교 성적은 때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죠. 하지만 공부력은 스스로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발견해내 각종 자료들을 이해하고 확장시켜가면서 나만의 노하우로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능력입니다. 참고 하는 게 공부라는 구시대적인 가르침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불안으로 아이를 다그치는 대신 우리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배울 때 즐거워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어려운 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보다 부모님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게 하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 하기에 앞서 지금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를 묻는 부모님이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