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7월 25일)

여름의 절반을 무탈히 보내신 여러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아직까진 살수록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 멋진 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더는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우리 살아가는 모양은 계속해서 내 마음에 드는 모습일 수 있겠지요. 내 인생이 이쪽으로 갈지, 저쪽으로 갈지 누군가는 방향을 정해줘야 한다면 그 주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어야 마땅할 테니까요. 흘러가는 시간과 무관하게, 혹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나’를 잘 데리고 사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알아서 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의 정확한 의미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공부 과정을 스스로 이끌어나가는 학습활동입니다. 즉, 학생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학습의 목표를 설정하고 적합한 공부방법을 실천 후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수정 및 보완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학습 과정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공부 습관을 돌아보며 학습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공부가 잘되는 시간은 언제인지,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취약한 과목은 무엇인지 등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잘되는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새벽, 오전, 오후, 밤에 모두 공부한 후 비교해봐야 하고, 공부가 잘되는 장소를 알기 위해서는 공부방, 학교, 자습실, 독서실 등을 모두 비교해봐야겠죠.

더불어 교육전문가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로 학기별 진단표를 만들어 보라고 권합니다. ‘학기별 진단표’란 학기별로 한 번, 혹은 두 번만 만들면 되는데, 말 그대로 학기별 학습 결과를 진단하는 표입니다. 이 표 안에는 과목별 학습 결과와 평가, 그리고 다음 학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눈에 자신의 장기적인 학습 목표와 목표 달성률을 알아볼 수 있지요. 이번 여름방학 기간 우선 학기별 진단표를 만들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