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7월 4일)_ 중고등용

학기를 마무리하는 현 시점은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더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해야 하는 일에 매몰되어 ‘하루’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바쁜 시기일수록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삶의 전부라는 사실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공부란 무엇일까요? 많은 학생들에게 공부란 ‘의무’이자 ‘시험’과 ‘경쟁’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우사인 볼트처럼 뛰는 법은 우사인 볼트와 비슷한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나 유용한 기술입니다. 우선은 걷는 법부터 제대로 익혀야 합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학문에 체계가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10대의 공부란’ 배움과 함께 사색이 있는 공부를 추구해야 합니다. 위 속에 엄청난 음식물들을 쌓아 두고 소화도 못 시킨 채 불안감 때문에 고통을 참아가며 몸에 좋다는 음식물들을 계속 집어넣는 어리석은 공부를 이제는 과감히 버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걸을 수 있고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뛸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 도서의 ‘의욕’이라는 글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자리에 앉아 시작하는 자들은 웃는 자들이며,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 자들이 웃지 않는 자들이다.’

일단 무엇이 되었든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기가 있어서 어떤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를 시작했기 때문에 용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아니라 어쩌면 이러한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