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4월 11일)

다들 ‘반려식물’ 하나씩 기르고 계신가요? 오랜 시간 정성으로 돌보고 가꿔야 하는 식물도 때론 가족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조용히 우리 곁에서 건강한 숨을 내쉬는 초록을 보고 있노라면 미세먼지로 탁했던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인데요. 이번 주는 봄을 맞아 실내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을 하나 들여놓으시는건 어떨까요?

초등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하냐고 물으면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는 그냥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 설득이 아닌 분명한 이유를 차분하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부터 공부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죠.

사실 본인이 정말로 원해서 하는 공부, 특별히 아이가 관심이 있거나 알고 싶어 하는 것들을 찾아가며 하는 공부야말로 진정한 공부인지도 모릅니다. 수동적인 자세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공부나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잠깐의 노력을 기울이는 공부는 오랜 시간 아이의 동기를 끌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공부의 이유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수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가 진실로 원하는 꿈을 만났을 때, 아이의 길에 공부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는 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란 그저 하기 싫은 것, 부담스러운 것으로 인식되어 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과정을 즐기고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자기만의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도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이 축적되어 아이의 자존감은 단단해지고 자신의 꿈을 향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배움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아이에게 공부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수단이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