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1월 8일)

어느새 첫 주가 지나 두 번째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우리의 삶도 이따금씩 의미를 잊은 채 흘러가곤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정신을 차리고 틈틈이 ‘중간 점검’을 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지,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를 물으면서 방향키를 잘 조절해 나가야 하죠. 오늘부터 적어도 매주 하나 씩은 나 자신과 자녀에게 ‘지금 여기’를 생각해보는 질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시간에는 시험 울렁증이 왜 생겨나는지,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밤새워 죽어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망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평소엔 잘하다가도 시험만 보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고 결국 시험을 망치는 일이 반복된다면 ‘시험 울렁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감정의 증폭이 심한 청소년기에 극심한 경쟁 구조를 경험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을 호소하곤 합니다. 결국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들로 인해 늘 불안한 마음이 들고 제대로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공부는 정서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받아들일 자세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무리 밤을 새워 공부해봤자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 울렁증이 생기는 또 다른 원인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지식을 두뇌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공부 방식에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당일치기를 하려고 하니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고 머리가 지끈 아파올 수밖에 없죠. 물론 벼락치기도 바로 다음날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만 지나도 내 두뇌에 무엇이 입력됐는지 까맣게 잊게 됩니다. 실제로 한꺼번에 암기할 때보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나누어 암기했을 때 암기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즉,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벼락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시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과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