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4월 12일)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지치기 쉬운 월요일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엔 그냥 가만히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잠시나마 가지며 편안한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와 공감하는 대화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에 사람들은 자나 깨나 머리를 굴리며 계산적인 행동을 하기 일쑤이죠. 정작 자신이 하는 말이 비수가 되어 타인의 가슴에 꽂히는 건 모르는 채 말입니다.

말이 지닌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합니다. 오늘 우리가 뱉은 말들이 약이 될지, 또 독이 될지는 전부 입속의 혀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특히 사춘기에 다가서는 자녀들에게는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나 특정 시기에 부모로부터 독립된,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저항하는 몸부림을 치게 되고요. 이럴 때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별다른 힘을 실어주거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에는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네가 하는 일을 엄마(아빠)는 모두 이해할 수 있어’ 라는 태도를 은근히 보여주면서 말이죠. 자녀들의 속앓이를 부모님께서 일일이 찾아내어 참견하려 들면 자녀들은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게끔 독려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가슴을 달래줄 환경을 먼저 닦아 놓아야 하죠. 대화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아이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는 태도야말로 부모님께서 갖춰야 할 대화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