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8월 28일)

8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이번 한 달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8월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제는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불어 자녀들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서로에게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주에는 누구보다도 치열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서울대생 선배들이 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봅니다.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부모님들께서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그런데 걱정 혹은 애정이 잘못하면 집착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애정과 집착은 다릅니다. 혹시 자녀분이 자신의 의견은 표출 안한 채 부모님의 의견만 묵묵히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부모님께서 자녀의 삶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가 성적은 몇 점을 맞아왔는지 등의 관심은 좀 줄이고 우리 아들, 딸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고 무엇을 요구하면 왜 그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자식이 현재 어떤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있는지도 알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것입니다. - 우승제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식사를 최대한 많이 같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밥을 먹을 때 항상 저희와 같이 드셨습니다. 식사 동안에는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어머니와 같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저희 어머니는 지금도 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멘토입니다. 여담이지만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보통 연애관련 이야기는 부모님께 말씀을 안 드린다고 하던데, 전 연애상담도 부모님과 모두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바로바로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이런 존재가 되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슬기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