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1월 2일)

가을의 푸르른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 아침과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얇은 옷을 넣어 두고, 옷장에 새로이 가을 옷을 정리해둔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나 봅니다. 이번 한 주는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과 이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하면서 효과적인 암기법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하나, 기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머릿속 기억창고에 중요한 정보와 의미 없는 정보를 구별하지 않은 채 체계 없이 마구 쑤셔 넣으면, 기억한 내용들이 서로 뒤섞여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애써 기억한 내용을 머릿속에서 바로 꺼내 활용할 수 없을뿐더러 기억하려 해도 잘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정보를 이해함과 동시에 정리하는 과정이 따라야 합니다.

둘, 긍정적인 ‘정서’를 동반해야 합니다. 뇌는 정보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이나 느낌까지 고려해서 정보의 중요성을 판단합니다. 뇌가 정서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낀 정보는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반면,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정보일 경우 금세 소멸되고 맙니다. 시험기간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뇌가 정서적 동기를 강하게 유발시켰기 때문이죠. 반대로 예습한 정보를 학교 수업시간에 다시 접할 경우 정서적 동기를 약화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정서를 자극하는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셋,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해야 합니다. 의미 있는 것이 의미 없는 것보다 기억하기 쉽듯이, 이해한 것 역시 이해하지 못한 것보다 기억하기 쉽습니다. 정보와 지식의 뼈대에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암기하여 기억의 체계와 계통을 세우고, 곁가지 부분을 덧붙여가며 암기해 보세요. 그렇게 되면 전체가 쉽게 이해될 뿐만 아니라 정보가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전체 흐름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