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8월 21일)

벌써 이번주 수요일이면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입니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이제는 여름과 안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것과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니까요. 우리 흘러가는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순간순간을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연습해보면 어떨까요.

지난주에 이어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 시 부모가 특히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들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싶다면 ‘엄마(아빠)는 예전에…….’처럼 과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자신이 지금 원하는 것, 미래에 대한 것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데 부모가 과거에 묻혀 있다면 대화 자체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죠. 만약 아이들에게 과거 얘기를 들려주고 싶으시다면 실패한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어떤 실패를 했고,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동질감을 느껴 더 귀담아 들을 거예요.

두 번째, 가끔은 모르는 척 지나가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 간혹 소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뻔한 얘기인데 우기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때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나쁜 행동이 아니라면 넘어가는 여유를 보여주세요. 부모가 실수를 계속 지적하고 들추려고 하면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세 번째, 오늘 얘기를 끝내지 못했다면 다음에 하면 된다는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이잖아요. 따라서 아이들의 감정이나 기분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한 번의 대화에서 내가 궁금한 것, 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모두 해소하겠다는 생각은 꼭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