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7월 13일)

7월도 어느새 반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월요병에 걸리기에 십상인 오늘, 여러분만의 월요병 대처법이 있나요? 저는 바쁜 하루 중이지만 잠시 짬을 내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거창한 행복이 아니더라도 매일 이런 소소한 행복 하나쯤은 가지고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 간의 갈등이 예전보다 깊어지고 표면화되어서 나타납니다. 심리학 용어사전에 의하면 ‘갈등’은 개인이나 집단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이상의 목표나 정서들이 충돌하는 현상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갈등은 이처럼 정서적인 현상일 뿐이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갈등을 무조건적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큰데, 오히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갈등을 올바른 시선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갈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아이들로 하여금 갈등 자체를 인정하지 않게 하고, 갈등을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도록 만들지요. 이처럼 아이들이 갈등을 피하기 위한 상황에만 집중할 경우 스스로를 압박하게 되고 무기력함에 사로잡힙니다. 결국 삶의 크고 작은 갈등을 통해 자신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셈이지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갈등’을 ‘성장의 중요한 기회’로 가르쳐야 합니다. 갈등은 삶의 당연한 일부이고 갈등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갈등 자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들 간에 갈등이 생길 때 가장 먼저 이해시켜야 할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인식입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갈등을 직면했을 때 우리는 아이들 스스로 고민할 시간을 갖도록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갈등을 삶의 필연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우리의 아이들 또한 보다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이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