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6월 29일)

어느덧 2020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습관처럼 지난 반년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도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2020년의 후반부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평소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는 여유를 가지고 대화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면 목적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져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하게 되면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아이의 반항을 제압하려고만 들지 말고 진심으로 너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에게 ‘잘 말하는’ 대화 노하우를 알아봅니다.

1. 꼬치꼬치 캐묻는 대화법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십대 시기의 아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짙어지며, 부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털어놓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특징을 무시하면 아이가 마음을 닫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무관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경우 대답을 끌어내려고 하는 의문형보다는 위로와 관심을 보이는 말을 건넴으로써, 아이 스스로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강제로 명령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도와주세요. 사춘기 아이들은 청개구리와 같은 기질을 보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죠.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지시형 어투보다는 아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 아이와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좀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더불어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수시로 물어보는 것도 자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