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6월 1일)

봄인가 싶더니 이른 여름이 온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변화무쌍한 계절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이 계절도 결국 우리를 지나쳐 가겠지요. 우리가 서 있는 이 공간을, 그리고 이 시간을 조금 더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돌아온 한 주도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일련의 성장 과정을 거치며 매 순간 변합니다. 성장 속도는 아이들마다 다르고, 너무 느려 미처 눈치 채지 못할지라도 말이죠. 오죽하면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할까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면의 폭풍 같은 변화를 스스로도 버거워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이 때문에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며, 툭하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속없이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무난하게 이 시기가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제대로 그 시기를 관통하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그간 키워왔던 과정을 생각하며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부모님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중심을 잃고 흔들릴 때 부모님이 같이 휘둘려서는 서로 상처만 받고 멀어질 뿐입니다. 아이도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커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이성이 감성을 이기지 못하는 것뿐이죠.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방적으로 할 얘기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답할 기회를 꼭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그 기회를 주느냐 주지 않느냐에 따라 아이가 하는 말은 대답이 될 수도 있고 말대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엄마부터 잘 듣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도 엄마 말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주고받을 때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