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5월 4일)

거리의 가로수도, 개천의 물고기도, 풀숲의 참새도 아직은 ‘어린’ 5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5월이면 저 자신이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힘들게 어른이 되었건만, 오늘 같이 따뜻한 볕과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자꾸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주입 암기식 학습의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암기는 여전히 우리나라 교육의 근간을 이룹니다. 암기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숙제 중 하나이죠. 창의성을 중요시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숙지된 지식도 필요합니다. 수많은 암기비법들이 나오고 연구도 이어지지만 결국 시간을 들여야 하고 이해를 해야 한다는 진리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암기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머리가 나쁜 건 아닌데 금방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기억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때는 항상 계획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전체 진행방향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이런 훈련을 지속하면 기억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 어려운 개념을 외울 때 설명을 통째로 외우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일단 자기가 알기 쉬운 말로 바꿔서 외워봅니다. 어려운 말을 쉽게 바꾸면 정보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개념을 이미지화할 수도 있어 암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암기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암기했나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 중 남에게 설명하려면 의외로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죠. 꼼꼼히 암기해야 될 경우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배우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지식은 활용함으로써 확실한 것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외운 것은 그 자리에서 확인을 해서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