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4월 20일)

어느 날 갑자기 잠재된 공부력이 폭발해 기적 같은 성적 상승을 이룬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무척 낮습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공부법이나 강한 의지, 엄청난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죠.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와 좌절감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계획을 세우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시간표를 짜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계획과 목표 설정이 공부의 시작이자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에겐 계획과 실천만 있고 그 앞에 있어야 할 목표와 전략이 없어요. 명문대에 합격한 선배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예로 들자면, 계획을 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학생은 ‘오늘 뭐하지?’를 생각하죠. 그런데 이 선배들은 최종적인 목표, 내가 이뤄낼 결과에서부터 계획을 세웁니다. 흔히 ‘목표는 시험 잘 보기’라고들 하는데, 이건 그냥 소원입니다. 가령 ‘평균 10점을 오른다’가 목표가 되어야 하죠. 그리고 지난 시험에서는 이 평균의 10점이 어디서 빠져나갔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공부 계획, 시험 계획을 못 세우는 친구들은 공부가 하나의 커다란 코끼리와 같아서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엄두를 못 냅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하나의 무엇을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작은 계획들을 잘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가 명확한 상태에서 세부 계획을 정하다 보면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는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죠. 한 마디로 목표는 세우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 따라오는 겁니다. 자신의 집중력을 탓하기에 앞서 목표와 전략을 바로 세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