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4월 13일)

이번 4월 한 달은 아직 지나기 전이지만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같은 일을 겪더라도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감사하게, 혹은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를 되새겨보며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대화하면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부모 중심의 일방적 대화입니다. 간혹 일부 부모님들은 아이 말을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다짜고짜 윽박지르고 목소리를 높여가며 훈계조로 이야기 하죠. 이런 잘못된 접근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입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 아이가 갑자기 방문을 닫고 반항을 시작한다면 부모는 아이입장에서 무조건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때로는 아이가 방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고, 때로는 특별한 여행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현상에만 집착하여 갈등을 확대 해석하지 말고 우리 아이가 사춘기 과정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름지기 멀게 보고 넓게 이해해야 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믿음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평상시 집에서 엄마와 자주 충돌하는 경우라면 주말에는 아빠가 나서서 깊은 대화를 시도해 볼 것이며 반대의 경우 엄마가 중재자로 나서야 합니다. 사춘기는 삶속에 지나가는 통과의례입니다. 자녀의 통과의례에 좀 더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불안감에 대하여 묻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영화를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가 대화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너의 인생이니 네가 결정을 하렴. 다만 내 생각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을 것 같구나.” 영화 속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위와 같이 아이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많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