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3월 30일)

3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여러분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이들과 마주 앉아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쭉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갑자기 성적이 수직 상승하는 아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독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독해력은 단순히 글을 잘 읽는 능력이 아닙니다. 독해력이 좋은 아이들은 선생님 수업도 잘 이해하고, 자기주도학습 효율도 더 높습니다. 학습 효율이 높으니 공부가 재미있고 자연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의욕도 생기게 되죠. 수행평가에서 배우고 평가받는 모든 것이 사실상 이 독해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점수도 더 높게 나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만큼 가장 흔한 실패의 요인이기도 하다는 점. 고등학생이 되면서 갑자기 성적이 추락하는 아이의 경우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아이의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 가정에서 어떻게 코칭해줘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어른들끼리 아무리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해도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책 읽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성을 몰라서 책을 안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가 없어서 읽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의 올바른 시작점은 책의 첫 장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에 따라 스스로 책을 골라보는 것입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연계 독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서의 지속성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해서 책을 골라주는 것은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점차 한계를 갖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이해하고, 관련된 책을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것이 책을 골라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