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7월 24일)

푹푹 찌는 더위로 인해 힘든 여름입니다. 얼음 동동 띄운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얼마 남지 않은 7월도 여유롭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부모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일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던 것들을 자녀가 모두 다는 알지 못하더라도 그 뜻을 헤아려주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해준다면 부모님들은 아무리 힘든 과정이었더라도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자녀의 입장에서도 부모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움이 아닌 진심으로 자신을 위한 도움을 제공해줄 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겠지요.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님께 어떤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지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치열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서울대생들은 과연 부모님께 어떤 것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번 주에는 그들이 말하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들어보겠습니다.

언제나 저를 믿어주시고 저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훈계보다는 친절히 설명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제가 꿈을 잃어버렸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내가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을 때도 다급하게 저를 재촉하시지 않고 기다려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더 이상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배려하면서 대화를 나눠주셨습니다. 대화를 할 때에도 압박감 없이 자연스럽게 학업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오늘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어머니께서는 학원에서 요즘에 어떤 것을 배우고 있냐고 되물어주셨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셨습니다. 억지로 학업문제만을 대놓고 꺼내기 보다는 제 일상을 묻고, 아이와 일상을 공유하는 대화 속에서 학업 이야기를 같이 꺼내주셔서 거부감 없이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 김소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