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2월 23일)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짓날이 지났으니, 오늘부터는 조금씩 해가 길어지는 셈입니다. 아직 한창인 겨울이 들으면 섭섭해 하려나요. 그래도 언젠가는 겨울의 차례가 끝나고 봄이 오겠지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말예요.

청소년기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하고, 진로를 정한 이들도 이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나에게 잘 맞는 진로, 내 평생을 책임질 진로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이번 시간에는 진로탐색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직업 대신 진로를 고민하라!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구체적인 진로설계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이루어야 될 직업 이름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과 실현 방안, 하고 싶은 일들을 명확히 설계합니다. 꿈과 진로라는 문제를 직업 찾기라는 한정된 영역이 아닌 자아 탐색이라는 균형 잡힌 관점에서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탐색해야 합니다.

2. 조급하지 말라! 성인이 되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도 인생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물며 청소년기에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긴 여정 속에서 빨리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결코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색해보세요.

3. 단 하나의 선택지만을 남겨두지 말라! 진로문제는 정답을 알 수 없는 끝없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걸을 길에 대한 ‘명료함’입니다. 만약 명료함이 부족하다면 진로 선택에 있어서 유연한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꾸어왔던 직업이나 학과와 관련해 선택을 바꿔야 할 만큼 새로운 정보가 주어졌는지 점검해보고, 그렇다면 나의 선택을 유지해야 되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으로 바꿀지를 신중히 검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