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교육레터(10월 28일) - 초등용

가을이 깊어가고 멀리서 오고 있을 겨울의 옷깃도 보이는 듯합니다. 유독 가을은 짧게 느껴지는데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너무 좋아서, 떠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을 그냥 떠나보내는 일이 없도록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겠습니다.

자녀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꿈을 키워 주는 것입니다. 잠깐의 시간에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왜 공부해야 하는 지 꿈은 어떻게 설계하는 지 일깨워주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1. 깊이 들어가라(Deep). 아이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말한다면 그건 꿈이 아니라 희망 직업입니다. 꿈은 의사가 되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되어야 합니다. “의사가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데?”, “그 일을 한 이후엔 무엇을 하고 싶으니?” 그렇게 계속 깊이 들어가다 보면 무엇이 된 이후의 인생에 대한 설계가 비로소 나옵니다.

2. 생각을 나누어 보라(Divide). 의사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자 한다면 다른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의사만이 할 수 있을까?”,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자녀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을 다른 분야로까지 나눌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진하게 하라(Run).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 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대안도 찾아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다양한 분야를 살펴가며 매진해 나갈 때 비로소 꿈은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와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토론은 생각과 생각이 만나는 과정입니다. 또 토론은 언제 어디서나 이뤄질 수 있습니다. 마땅한 형식을 갖추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집도 토론장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